1. 저축은행은 사무보조 정규직 직원에게는 월 20만원의 식대를 주지만, 같은 일을 하는 기간제 직원에겐 15만원만 준다. 2. 회사는 정보기술(IT) 유지보수 업무를 담당하는 정규직에게 건강검진(30만원 상당)을 지원하나, 기간제근로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3. 회사의 한 임원이 '아메리칸 마인드'라며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 정수리에 뽀뽀하는 등 성희롱 행위를 한 사실도 적발됐다.
직장인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 새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정규직, 공공기관, 소규모 회사에서 상대적으로 괴롭힘이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4~23일 전국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0.5%인 305명이 지난 1년 새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이들 가운데 15.6%는 이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임금체불 형사 처벌을 반의사불벌죄로 규율하는 조항을 집중 검토한다. 반의사불벌죄란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가해자를 형사 처벌할 수 없는 범죄를 말한다. 이 때문에 체불 사업주가 1심 선고 전까지 피해 근로자와 합의하거나 처벌 불원서를 받으면 처벌을 면할 수 있다. 밀린 임금을 빠르게 청산하도록 유도하는 차원에서 2005년 도입됐지만 실제로는 역효과만 낸다는 지적도 있다. 사업주들이 체불 임금을 볼모 삼아 근로자에게 밀린 임금의 일부만 주고 처벌 불원서를 내달라고 종용하면서다. 근로자들은 몇푼이 아쉬우니 울며 겨자 먹기로 불원서를 써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